큰맘 먹고 미용실에서 애쉬브라운으로 톤다운 염색했는데, 일주일 만에 붉은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나요? 분명 코토리베이지를 원했는데 왜 그냥 노란 머리가 되었을까요? 이런 염색 실패 경험, 당신만 겪는 일이 아닙니다. 셀프염색을 시도했다가 얼룩만 남기고 좌절한 경험도 있으시죠? 사실 이건 염색약이 나쁘거나 당신의 손재주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아주 간단한 염색 이론과 핵심 비법 몇 가지만 알았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오늘은 헤어디자이너들이 사용하는 밀본 염색약 조합 비법과 톤다운 염색 후 색빠짐을 막는 4가지 핵심 포인트를 알려드릴게요.
톤다운 염색 성공과 유지력을 위한 핵심 4가지
- 정확한 모발 진단을 통해 염색 실패 확률을 원천 차단하는 방법
- 톤다운 목적에 맞는 염색약과 산화제 비율을 찾는 황금 공식
- 붉은기와 노란기를 잡는 보색 활용 밀본 염색약 조합 비밀 레시피
- 컬러 샴푸와 올바른 홈케어로 염색 유지력을 2배 이상 늘리는 비결
염색의 시작은 정확한 모발 진단부터
성공적인 염색은 어떤 컬러를 할지 정하기 전에, 현재 내 모발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버진헤어(염색이나 펌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자연모)인지, 기염모(이미 염색된 모발)인지, 손상모인지에 따라 염색 공식은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특히 이전에 블랙빼기나 탈색 경험이 있는 모발은 색이 더 빨리 빠지거나 원치 않는 색으로 발현될 수 있어 더욱 세심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내 모발의 언더톤 파악하기
동양인 모발은 멜라닌 색소 특성상 탈색이나 염색 시 붉은기 또는 노란기가 도드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내 머리색이 어떤 빛을 띠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명 아래에서 머리카락을 비춰보세요. 주황빛이나 붉은빛이 강하게 보인다면 붉은기를 잡는 보색 컬러를, 노란빛이 강하다면 노란기를 중화시키는 보색 컬러를 믹스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퍼스널컬러에 맞는 헤어 컬러를 찾는 첫걸음이며, 컬러리스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정입니다.
손상도에 따른 염색약 도포 테크닉
모발 끝부분은 대부분 손상이 심해 염색약을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흡수합니다. 이 때문에 뿌리염색을 할 때나 전체 톤다운을 할 때 아무런 계획 없이 약을 바르면 뿌리는 밝고 끝은 어두운 최악의 얼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손상 최소화를 위해서는 두피 보호제를 먼저 바르고, 건강한 부분(주로 새로 자라난 뿌리 부분)부터 도포한 후 일정 방치 시간을 두고 손상된 끝부분을 바르는 도포 테크닉이 필요합니다.
목적에 맞는 염색약과 산화제 비율 찾기
밀본 염색약 조합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바로 산화제 선택과 비율입니다. 염색약은 1제(염료)와 2제(산화제)를 섞어 사용하는데, 이 산화제의 역할과 비율에 따라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 산화제 종류 | 주요 목적 | 특징 및 사용 추천 |
|---|---|---|
| 3% 산화제 | 톤다운, 새치커버, 색감 보충 | 모발의 레벨(명도)을 올리지 않고 색감만 입힐 때 사용합니다. 손상모나 톤다운 염색 시 필수적이며, 자극이 적어 저자극 염색을 원할 때 좋습니다. |
| 6% 산화제 | 1~2 레벨 톤업, 일반적인 염색 |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산화제입니다. 현재 모발보다 1~2단계 밝게 톤업하거나, 선명한 컬러 표현을 원할 때 사용합니다. 남성염색이나 뿌리염색에도 주로 사용됩니다. |
톤다운이 목적이라면 반드시 3% 산화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6% 산화제를 사용하면 당장은 어두워 보여도 산화제가 모발 속 멜라닌을 미세하게 파괴하여 결국 색이 빠지면서 원래보다 더 밝아지고 붉은기가 올라오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염색약과 산화제의 기본 비율은 1:1이지만, 원하는 채도나 모발 상태에 따라 1:1.5 또는 1:2로 조절하기도 합니다.
붉은기 잡는 밀본 염색약 조합 레시피
드디어 핵심인 밀본 염색약 조합 레시피입니다. 염색 이론의 기본인 보색 관계를 활용하면 누구나 미용실처럼 고급스러운 컬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붉은기의 보색은 녹색(카키, 매트), 주황기의 보색은 파란색(애쉬), 노란기의 보색은 보라색(라벤더, 바이올렛)입니다. 이 공식만 기억하세요.
상황별 추천 밀본 염색약 조합
밀본에는 전문가용 라인인 올디브(Ordeve)와 어딕시(Addicthy), 그리고 새치커버에 특화된 보떼(Beaute) 라인이 있습니다. 특히 올디브와 어딕시는 컬러 차트가 다양해 믹스하기 좋습니다.
- 붉은기 많은 갈색모를 위한 애쉬브라운
현재 모발이 붉은기가 많이 도는 갈색이라면 애쉬 계열 단독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붉은색과 애쉬(파란색)가 만나면 탁한 갈색이 되기 쉽습니다. 붉은기의 보색인 카키/매트 계열을 섞어 붉은기를 먼저 중화시켜야 합니다.
레시피: 올디브 8-10 (애쉬) + 올디브 8-45 (카키브라운)을 3:1 비율로 믹스 + 3% 산화제. - 노랗게 탈색된 머리를 위한 코토리베이지
탈색 후 노란기만 남은 모발에 베이지 컬러를 입히고 싶다면, 노란기의 보색인 보라색을 아주 소량 믹스해야 합니다. 그래야 노란빛이 잡히면서 투명하고 오묘한 베이지 색감이 표현됩니다.
레시피: 올디브 헬시 시나몬 9-hCN + 어딕시 펄 그레주 9-PEARL + 페일 라인 페일 바이올렛(PV)을 10:10:1 비율로 믹스 + 3% 산화제. - 쿨톤을 위한 완벽한 쿨브라운/애쉬그레이
웜톤 느낌을 완전히 배제한 쿨브라운이나 애쉬그레이를 원한다면 블루와 바이올렛의 조합이 중요합니다. 어딕시 라인은 채도가 높아 소량만 믹스해도 효과가 좋습니다.
레시피: 어딕시 실버 7-SI + 어딕시 블루 소량 + 3% 산화제. 새치커버가 필요하다면 보떼 라인의 쿨브라운을 믹스하면 백모까지 커버 가능합니다.
이러한 염색 공식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자신의 모발 레벨과 상태에 따라 비율을 조절해야 합니다. 셀프염색 시에는 소량으로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염색 유지력을 높이는 사후 관리 비법
아무리 완벽한 밀본 염색약 조합으로 염색했더라도 사후 관리가 없다면 일주일 만에 색이 빠져버릴 수 있습니다. 염색 유지력은 홈케어에 달려있습니다.
컬러 샴푸는 선택이 아닌 필수
염색 후 최소 2~3일은 머리를 감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이후에는 반드시 컬러 샴푸(산성 샴푸)를 사용해야 합니다. 알칼리성인 일반 샴푸는 모발의 큐티클을 열어 염료를 빠르게 빠져나가게 만듭니다. 컬러 샴푸는 큐티클을 닫아주고 염료의 유실을 막아 로즈골드, 라벤더애쉬, 시어모브 같은 파스텔 계열 컬러의 유지력을 크게 높여줍니다.
헤어 케어 습관의 중요성
- 뜨거운 물 피하기: 샴푸 시 뜨거운 물은 큐티클을 열리게 해 색빠짐의 주범이 됩니다. 미지근한 물로 헹구고 마지막은 시원한 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열기구 사용 최소화: 고데기나 드라이기의 뜨거운 열은 염료를 변색시키고 증발하게 만듭니다. 사용 전에는 반드시 열 보호 제품을 발라주세요.
- 자외선 차단: 강한 자외선 역시 컬러를 바래게 하는 요인입니다. 외출 시에는 헤어용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거나 모자를 착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염색은 단순히 색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모발의 상태를 이해하고 화학적 원리를 적용하는 과학적인 과정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모발 진단, 산화제 선택, 보색을 활용한 밀본 염색약 조합, 그리고 사후 관리 비법 4가지를 잘 활용한다면, 이제 더 이상 비싼 돈 주고 한 염색이 금방 빠져 속상해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