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래치 하나 없이 매끈하게 빛나는 자동차 도장면은 모든 운전자의 로망입니다. 셀프 디테일링의 꽃이라 불리는 ‘광택(폴리싱)’은 이러한 로망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작업이지만, 막상 도전하려고 하면 광택기, 컴파운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광택패드’ 앞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특히, 다양한 사이즈의 패드는 초보자들에게 가장 큰 혼란을 주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국내 디테일링 매니아들 사이에서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정받는 ‘CTR 광택패드’를 기준으로, 3인치, 5인치, 6인치 패드를 각각 언제, 그리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이 가이드만 이해한다면, 당신의 셀프 광택 실력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입니다.
광택패드 사이즈 선택이 중요한 이유
광택패드의 사이즈는 단순히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라, 작업의 효율성과 결과물의 퀄리티, 그리고 안전성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작업 효율성과 안정성의 관계
넓은 면적을 작업할 때는 큰 사이즈의 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히 빠르고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패드가 커질수록 제어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좁고 굴곡진 부위에는 접근조차 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작은 패드는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지만, 본네트나 지붕처럼 넓은 면적을 작업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작업 부위의 크기와 형태에 맞는 적절한 사이즈의 패드를 선택하는 것이 불필요한 노동을 줄이고,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얻는 핵심입니다.
연마력과 열 분산의 차이
같은 재질의 패드라도 사이즈에 따라 연마력과 열 관리 능력에 차이가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패드 사이즈가 작을수록 단위 면적당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져 연마력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작은 패드는 열이 빠르게 발생하고 식는 반면, 큰 패드는 열이 넓게 분산되지만 한번 발생한 열이 식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이해하고 작업해야 도장면에 열 손상을 입히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셀프 광택의 표준 5인치 광택패드
5인치(약 125mm) 패드는 셀프 디테일링에서 가장 표준적으로 사용되는 ‘만능 사이즈’입니다. 대부분의 듀얼 광택기가 5인치 백업패드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으며,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가장 폭넓게 사용하는 사이즈입니다.
5인치 패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5인치 패드는 본네트, 지붕, 도어, 트렁크 등 자동차의 넓은 면적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크기로 컨트롤이 비교적 용이하여 초보자가 다루기에도 부담이 적고, 작업 속도 또한 효율적입니다.
- 주요 사용 부위: 본네트, 지붕(루프), 트렁크 리드, 도어 패널 등 차량의 넓고 평평한 부분
- 장점:
- 넓은 면적을 효율적으로 작업 가능
-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컨트롤 가능
- 가장 대중적인 사이즈로 다양한 종류의 패드와 컴파운드 조합 가능
- 단점:
- 좁은 틈새나 급격한 굴곡면 작업 불가
5인치 패드 추천 조합
CTR 광택패드는 연마력에 따라 색상으로 구분되어 있어, 작업 단계에 맞는 조합을 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초벌 (강한 흠집 제거): CTR 레드 폼패드 (커팅용) + 초벌용 컴파운드
- 중벌 (잔기스 및 스월마크 제거): CTR 옐로우 폼패드 (폴리싱용) + 중벌용 컴파운드
- 마무리 (광도 증진 및 홀로그램 제거): CTR 블랙 폼패드 (피니싱용) + 마무리용 컴파운드
정교함이 필요한 곳을 위한 3인치 광택패드
3인치(약 75mm) 패드는 5인치 패드가 닿지 않는 좁고 복잡한 부위를 정밀하게 작업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입니다. 3인치 작업을 위해서는 광택기에 맞는 별도의 3인치 백업패드를 구비해야 합니다.
3인치 패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자동차에는 생각보다 좁고 굴곡진 부분이 많습니다. A필러, B필러, 사이드미러 커버, 헤드라이트, 범퍼의 모서리 등은 5인치 패드로 작업하기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합니다. 이런 부위를 3인치 패드를 이용해 꼼꼼하게 작업해주어야 전체적인 광택의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 주요 사용 부위: A/B/C 필러, 사이드미러 커버, 도어 캐치 주변, 범퍼 모서리, 헤드라이트 및 테일램프 복원
- 장점:
- 좁고 굴곡진 부위의 정밀한 작업 가능
- 높은 연마력으로 작은 부위의 깊은 흠집 제거에 용이
- 유막 제거 및 라이트 복원 등 다용도 활용 가능
- 단점:
- 넓은 면적 작업에는 매우 비효율적
- 작업 면적이 좁아 열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함
전문가의 영역 6인치 광택패드
6인치(약 150mm) 패드는 주로 전문가들이 작업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형 사이즈입니다. 셀프 디테일링, 특히 입문자에게는 일반적으로 추천되지 않습니다.
6인치 패드 사용을 신중해야 하는 이유
6인치 패드는 한 번에 작업할 수 있는 면적이 넓어 작업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컨트롤이 매우 어렵고, 광택기가 내는 진동과 무게 부담도 커집니다. 특히 듀얼 광택기의 경우, 패드가 클수록 회전력이 약해져 오히려 연마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힘 조절에 실패할 경우, 굴곡진 부분에서 패드가 제대로 회전하지 않거나 도장면에 손상을 줄 위험이 높아집니다.
- 주요 사용 부위: 대형 SUV나 승합차의 지붕, 본네트 등 매우 넓고 평평한 부위
- 장점:
- 매우 넓은 면적을 신속하게 작업 가능
- 단점:
- 컨트롤이 매우 어려워 숙련된 기술 필요
- 진동과 무게 부담이 커 작업 피로도가 높음
- 듀얼 광택기에서는 오히려 연마력이 저하될 수 있음
상황별 최적의 패드 사이즈 선택 가이드
| 상황 | 3인치 | 5인치 | 6인치 |
| 셀프 광택 입문자 | (선택) | 필수 | 비추천 |
| 본네트, 도어 등 넓은 부위 | 적합 | (숙련자용) | |
| A필러, 사이드미러 등 좁은 부위 | 적합 | ||
| 헤드라이트 복원 | 적합 | ||
| 유막 제거 | (부분 작업 시) | 적합 |
광택패드 사용 후 관리 및 보관법
좋은 패드를 오랫동안 최상의 상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세척과 보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패드 클리너를 이용한 올바른 세척법
광택 작업이 끝나면 패드에는 컴파운드 약재와 깎여 나온 도장면(클리어코트) 가루가 뒤엉켜 굳어있게 됩니다. 이 상태로 방치하면 패드가 딱딱하게 굳어 재사용이 불가능해집니다.
- 작업이 끝나면 즉시 패드 클리너(APC, 다목적 세정제도 가능)를 패드에 충분히 뿌려줍니다.
- 손으로 조물조물 주물러 내부의 약재를 불려줍니다. (패드 클리닝 브러쉬를 사용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 미지근한 물에 약재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깨끗하게 헹궈줍니다.
- 세탁기 탈수 기능을 이용하거나, 손으로 물기를 꽉 짜낸 후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줍니다.
변형을 막는 보관 방법
완전히 건조된 패드는 모양이 변형되지 않도록 평평한 곳에 눕혀서 보관하거나, 원래의 포장 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물건에 눌린 상태로 오래 보관하면 패드가 찌그러져 다음 작업 시 진동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광택패드의 사이즈 선택은 더 이상 어려운 수학 문제가 아닙니다. ‘넓은 곳은 5인치, 좁은 곳은 3인치’라는 기본 원칙만 기억한다면, 당신의 셀프 광택 작업은 훨씬 더 효율적이고 완성도 높아질 것입니다. CTR 광택패드의 뛰어난 성능과 함께, 내 차의 숨겨진 광을 되찾는 즐거움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